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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웨이)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코웨이가 최근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국내 렌탈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최대주주인 넷마블의 재무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넷마블 주가의 지속적인 하락세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을 기존 20%에서 40%로 두 배 이상 확대한다.
이는 현금배당 34%와 자사주 매입·소각 6%로 구성될 예정이며, 보유 중인 자사주는 올해 안에 전량 소각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코웨이의 안정적인 재무 상태와 사업 경쟁력이 자리 잡고 있다.
코웨이의 실적은 2020년 이전부터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특히 2020년 금융리스 판매제도 도입 이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코웨이의 영업현금흐름이 2020년 금융리스 판매제도 도입 직후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주주환원 정책 확대의 근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웨이의 최대주주인 넷마블은 이번 정책 변경으로 상당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코웨이 지분 25.08%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화투자증권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약 518억 원의 배당금을 수령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넷마블의 2024년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과 맞먹는 규모다.
넷마블 관계자는 "코웨이로부터 받게 될 배당금은 재무구조 개선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넷마블의 주가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5년 1월 16일 기준 넷마블 주가는 4만8650원으로, 코웨이의 주주환원책 발표 이후 7.7% 하락했다.
이에 대해 넷마블의 소액주주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 주주는 온라인 종목 토론방에서 "넷마블도 코웨이처럼 실질적인 주주환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전문가는 "넷마블이 코웨이의 안정적인 배당금을 바탕으로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주가 회복의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웨이의 주주환원 정책 확대가 넷마블의 재무 개선으로 이어질지, 그리고 이것이 궁극적으로 넷마블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