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디시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전력반도체 전문 기업 ㈜디시오가 1700V, 2000V, 2300V의 고전압 실리콘카바이드(SiC) MOSFET 상용화에 성공하며 고전압 전력반도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시오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1200V 제품을 포함한 풀 라인업을 구축했으며,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산업용 전력변환 장치 분야의 국내 주요 대기업들과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디시오는 전력반도체 설계부터 양산, 판매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국내 몇 안 되는 전문 기업으로, 소자뿐만 아니라 전력 모듈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SiC MOSFET 라인업은 1200V, 1700V, 2000V, 2300V의 네 가지 전압 등급으로 구성된다. 특히 1700V 이상의 제품은 국내 최초로 상용화되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인피니언, 미쓰비시전기, 울프스피드, 로옴 등 유수의 기업들이 1200V 및 1700V급 SiC 디바이스와 모듈을 앞세워 전기차 구동 인버터, 풍력·태양광 인버터, 산업용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라인업에서 1200V 제품의 핵심 지표인 단위 면적당 온저항(Rₛₚ)은 2.2mΩ·cm²로 제시되어, 글로벌 선두 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디시오 관계자는 “1200V급에서 확보한 낮은 온저항 설계 및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1700V, 2000V, 2300V로 전압을 높이면서도 전력 손실과 발열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개발의 핵심을 설명했다.
1700V~2300V 제품군은 주로 대용량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고전압 산업용 인버터 시장을 겨냥한다.
풍력·태양광 인버터,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전력변환장치(PCS), 고압 산업용 모터 드라이브, 직류(DC) 배전 및 전력변환 장치 등에서 기존 실리콘 IGBT 기반 시스템 대비 효율과 전력밀도를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글로벌 선도 기업들 역시 1700V 및 2300V급 풀 SiC 모듈을 풍력, 철도, 고압 인버터 등에 적용하며 시스템 소형화와 손실 저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디시오는 1200V 및 1700V 제품을 중심으로 산업용 인버터, 무정전전원장치(UPS), 용접기, 인덕션, 데이터센터용 전원장치 등 고효율이 요구되는 산업 인프라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글로벌 최상위권 제품과 동등한 수준의 전류 전도 능력과 내구성을 확보함으로써, 해외 부품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미선 ㈜디시오 대표는 “이번 고성능 SiC MOSFET 출시는 국내 전력반도체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SiC 기반 소자와 고전력 모듈의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장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