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칼바람 속 홀로 승승장구"...롯데그룹 3세 신유열, 경영성과 증명할까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12-30 10: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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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최근 롯데그룹이 석유화학과 건설, 유통부문 등 주력 계열사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 중이다. 

 

롯데의 인사 칼바람 속 신동빈 회장의 장남이자 총수일가 3세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은 초고속 승진하면서 경영 승계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신유열 미래성장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음에도 불구, 여전히 그의 경영 능력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그룹은 최근 37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의 36%를 교체하고 기존 임원의 22%를 퇴임시키는 등 대대적인 쇄신을 단행했다. 

 

전체 임원 규모도 기존보다 13% 줄였다.

 

(사진=롯데지주)

 

이런 대규모 인사 개편 속에서 신유열 부사장의 승진이 눈에 띈다. 신 부사장은 지난 2023년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부사장으로 올라섰다.

 

롯데그룹의 핵심 사업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창업자 일가인 신 부사장의 고속 승진은 주목할 만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신 부사장은 신사업과 신기술 기회를 발굴하고 해외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며 "2025년에는 본격적으로 신사업을 진두지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부사장은 현재 롯데지주의 미래성장실장을 맡고 있으며,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등 롯데그룹의 신사업 추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롯데그룹의 바이오사업 진출을 위해 설립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성장에도 직접 관여할 계획이다.

 

하지만, 신 부사장이 그간 신사업 분야에서 뚜렷한 경영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는 지적이 거세다. 

 

▲생성형 AI ▲메타버스 사업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업 성과가 아직 미미하다는 평가다.

 

따라서 신 부사장은 자신의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할 중요한 시기다. 그의 성과에 따라 롯데그룹의 승계 작업 속도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빈 회장이 2025년 만 70세가 되는 점, 그리고 신유열 부사장이 만 38세가 되어 병역 의무에서 자유로워지는 점 등을 고려하면, 롯데그룹의 경영 승계 작업이 더욱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그룹은 최근 화학과 유통 등 핵심 사업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이며 재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주요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은 2022년과 202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시장에서는 2025년까지 적자가 지속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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