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태광산업)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태광그룹이 애경산업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며 사업 재편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기존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과 섬유 부문의 업황 부진을 타개하고, 화장품 등 유통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애경산업 지분 63%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태광산업과 티투프라이빗에쿼티,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애경산업의 지난 5일 기준 시가총액은 4294억 원이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기업 가치는 약 6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인수 가격은 4000억 원대 후반으로 예상된다. 이번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태광 컨소시엄과의 연내 주식매매계약 체결 및 거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인수전에 뛰어들기 전부터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인수 후 통합(PMI) 시너지를 면밀히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애경산업 인수를 계기로 신사업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태광그룹은 석유화학 및 섬유 사업의 악화된 업황 속에서 미래 생존을 위한 사업 구조 재편을 서둘러 왔다.
지난 7월에는 화장품, 에너지, 부동산 개발 관련 기업 인수 및 설립에 조 단위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