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저점 확인...업황 저점
◇유가 변동성 커 여전한 불확실성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S-Oil이 2분기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낼 전망이다.
정유부문이 실적 부진을 주도했는데,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 및 정제마진 하락 탓이다.
하반기에는 정유 업황이 바닥에 도달 한 후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지만, 여전히 유가 변동성에 따라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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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S-OIL) 초대형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파주 운정 드림 주유·충전소'. (사진=연합뉴스). |
◇ 2분기 유가·정제마진 동반 하락
4일 한화투자증권은 S-Oil 2분기 영업이익은 39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DB금융투자 역시 S-Oil의 2분기 영업이익은 536억원으로 추정했다. 낮아진 시장 컨센서스 877억원을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정유부문이 실적 부진을 주도했으며, 이는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 및 정제마진 하락에 기인한다.
유가가 지난 3월 평균 배럴 당 78.5달러에서 6월 평균 74.8달러로 하락한 데다, 정제마진 역시 S-Oil 기준 1분기 배럴당 15.6달러에서 2분기 8.2달러로 급락했다.
여기에 정기보수 영향까지 반영되며 정유는 적자전환이 불가피했다.
화학은 PX/BZ 스프레드 상승으로 소폭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윤활유는 정기보수에 따른 물량 축소에도 기유 스프레드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개선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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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 정제마진 저점 확인...업황 저점
가스가 빠르게 안정되면서 정제마진, 특히 등경유 마진의 낙폭이 컸다.
EU 가스 수입량 감소율과 동행하던 가스 급락은 노르웨이 가스전 차질, 기후 이슈로 급락세가 일단락됐다.
등경유 마진 역시 4월 배럴당 12~13달러를 저점으로 조금씩 안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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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Bloomberg, Petronet, S-Oil, DB금융투자 |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급반등한 중국 정제처리량, 가스 가격 안정, 여전히 부진한 수요 전망 등에도 제한적인 공급 여건을 바탕으로 정제마진은 반등하고 있다"며 "시황의 저점은 다진 것으로 판단되나 문제는 단기 유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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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Petronet,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
◇ 유가 변동성 커 여전한 불확실성
유가 하락이 실적에 계속해서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당분간 큰 변동성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남아있다.
유가는 지난해 4분기 배럴당 85달러에서 1분기 80달러, 2분기 78달러까리 하락세를 지속했다.
OPEC+의 적극적인 감산에도 유가는 여전히 배럴당 70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6월에 발표된 사우디에 치우친 OPEC+의 감산 형태는 OPEC+ 내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한 연구원은 "7월 사우디의 독자적인 100만b/d 감산이 진행된 후에도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이미 약화된 결속력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며 "낮은 가능성에도 8월~9월 단기 유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유가는 사우디의 감산, 중국 리오프닝 및 유가 하락에 따른 수요 증가, 미국의 SPR 재비축 등에 의해 하단이 지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이란산 원유 수출 정상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상승폭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