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산 옹벽 붕괴 사고' 수사 본격화…오산시청·현대건설 등 압수수색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2 10: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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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집중 호우로 경기 오산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이 붕괴돼 차량 2대가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 붕괴로 운전자 1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오산 옹벽 붕괴사고 수사전담팀은 22일 오전 9시부터 오산시청과 시공사인 현대건설, 감리업체인 국토안전관리원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16일 사고 발생 이후 6일 만에 이뤄진 첫 강제수사다.

압수수색 대상은 오산시청의 재난안전 관련 부서와 도로건설·유지·관리 부서, 서울 종로구 소재 현대건설 본사, 경남 진주시 소재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이다

다만 중대시민재해 적용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시장실은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붕괴한 도로와 옹벽의 설계부터 시공, 그리고 현재까지 실시된 유지·보수 작업에 대한 모든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

또한 공사 단계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매뉴얼에 따른 정비가 적절히 이뤄졌는지, 사고 위험이 사전에 감지된 바 있는지 등을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당초 압수수색에 포함될 예정이었던 도로 보수업체는 주소 이전 등의 문제로 영장 집행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찰은 추후 압수수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16일 오후 7시 4분경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수원 방향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며 아래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를 덮쳐 차량 운전자인 40대 남성이 숨졌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관계당국의 미흡한 도로 통제 대응, 부실시공 및 허술한 도로 유지·관리 등이 제기되고 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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