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분기 영업손실 5913억원…4개 분기 연속 적자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8 10: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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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SDI)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삼성SDI가 5천9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영업손실을 내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3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이로써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삼성SDI는 28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3조 518억원, 영업손실 5천91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전 분기 대비 4.0% 각각 줄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3분기(영업이익 1천299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했으며, 시장 컨센서스(3천억원대 손실)를 크게 하회했다.

당기순이익은 57억원으로, 편광필름 사업 양도 등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다만, 전년 동기보다는 97.5% 급감했다.

이번 실적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195억원이 반영됐다.

사업 부문별로 배터리 부문은 매출 2조 8천200억원에 영업손실 6천301억원을 냈다. 전기차(EV)용 배터리 판매 둔화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의 미국 관세 정책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반면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2천318억원, 영업이익 3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전 분기(330억원)보다 늘며 개선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4분기 유럽 전기차 시장 및 미국 ESS 시장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하이니켈 원통형 46파이 및 각형 배터리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리튬인산철(LFP)·미드니켈 등 보급형 수주도 추진한다.

특히 미국 시장 대응을 강화한다. 이달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PE)에서 3원계(NCA) 기반 ESS 배터리 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또한 내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LFP 배터리 라인 전환을 준비, 내년 말까지 미국 내 ESS 생산능력을 연 30GWh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실적 회복과 함께 중장기 미래 성장 기반을 착실하게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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