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5·코나 EV 생산 일시 중단...벌써 올해 세 번쨰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0 10: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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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자동차)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주력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5'와 '코나 일렉트릭(EV)'의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와 재고 증가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전기차 생산 라인 중단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울산 1공장 2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라인은 아이오닉 5와 코나 EV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이달 초 아이오닉 5에 대해 최대 600만원 규모의 할인 판매를 진행했으나, 재고 소진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출 실적 역시 눈에 띄게 감소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5 해외 판매량은 지난해 1~4월 2만7476대에서 올해 같은 기간 9663대로 64.9% 급감했다. 

 

코나 EV의 수출량 또한 같은 기간 5916대에서 3428대로 42.1% 줄었다.

 

월별 수출량은 ▲1월 1680대 ▲2월 853대 ▲3월 511대 ▲4월 384대 등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생산라인 유지를 위해 '공피치(빈 컨베이어벨트 운영)' 방식을 활용해왔으나, 이마저도 어려워지면서 결국 생산량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사내 공지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매 부진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추가 주문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1공장 2라인의 휴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월과 4월에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매 부진을 이유로 해당 생산라인 가동을 각각 5일 정도 중단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생산 중단이 일시적인 조치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세계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 둔화가 구조적인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완성차 업계 전반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수요 둔화) 장기화로 전기차 생산량이 감소하면 고용 불안 등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부품사와 지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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