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은행주 올해 실적 비이자이익 중심 개선

김상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01-16 10: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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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지주 CI

 

 

올해 금융지주 실적 전망이 밝다.

올해는 금리상승 사이클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라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예상된다.

하지만 NIM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둔화에도 비이자이익의 개선과 추가 충당금비용의 감소 등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 11.7%

16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은행업종 연결 순이익 증가율이 2022년 11.8%, 2023년 6.3%로 추정된다.

표면적으로는 순이익 증가율이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2022년 대규모 빌딩매각이익의 영향이 크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2022년 5.8%에서 2023년 11.7%로 더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금리상승과 이자이익이 이슈였다. 상반기에는 금리상승에 의한 실적개선에 초점이 맞춰졌고, 하반기에는 이자 부담과 부동산PF 우려 등 부정적 요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NIM 상승세가 이어지고, 부동산PF 등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완전하게 해소되지는 않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등 금리상승 사이클이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NIM 하락도 예상된다. 하지만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 금리 인상 마무리...NIM '피크아웃'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1월이 마지막이라고 가정할 경우 이론적으로 은행 분기 NIM은 2분기에 피크아웃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은 총재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로, 피봇 기대 심리를 제한했지만 이는 미국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좌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1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이 연내 마지막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감독당국의 가계대출 대출금리 인하 압박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가계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부문으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피크아웃 시기가 1분기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사진= IBK 투자증권 제공)

 


◇ 비이자이익 개선으로 실적개선

다만 이자이익 증가율이 낮아져도 순이익 증가는 가능할 전망이다. 작년 크게 부진했던 비이자이익의 개선과 추가 충당금비용의 감소 등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작년 은행주 비이자이익은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부진했다. 금리상승, 주가하락, 환율상승 등 제반 가격지표가 비우호적이었기 때문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는 비이자이익 실적이 어느 정도 개선될 전망"이라며 "가격 변수의 영향이 절대적인 유가증권 매매평가이익이나 외환환산손익 등은 전망하기 쉽지 않은 항목이나 현재 전망치는 상당히 보수적인 수치라 현재 전망치보다 개선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ROA 측면에서 은행주 수익성을 분석하면 작년 은행주 수익성에 이자이익이 기여한 것은 사실이나 수수료와 기타 비이자이익의 수익성 하락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충당금비용도 2021년 대비 수익성 악화요인이었다. 2023년은 반대로 이자이익 수익성 하락을 기타 비이자이익과 충당금비용에서 만회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2009년 이후 은행주 수익성 개선 요인을 보면 이자이익보다는 비용항목들이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letyou@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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