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특화점포 확대…“규제 범위 내 비이자 전략”

김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8 11: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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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은행)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홍콩 H지수 ELS 사태 이후 주요 시중은행들이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판매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은행은 관련 특화점포를 늘리며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말 ELS(주가연계증권)·DLS(파생결합증권) 등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을 전담하는 자산관리 특화점포 ‘투체어스 W’를 3곳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서울 반포와 강북 지역에 각각 1곳씩, 지방 주요 도시에 1곳을 새로 열어 특화점포 수는 기존 6곳에서 9곳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 전체 영업점 190곳 가운데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특화점포 비중은 3.1%에서 4.7%로 상승하게 된다.

금융당국은 홍콩 H지수 ELS 사태 이후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의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해 판매채널 요건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관련 상품을 물적·인적 요건을 갖춘 소수의 거점점포에서만 취급하고 있다.

현재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은 일반 창구와 분리된 공간에서 판매 하도록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 교육을 이수한 전담 인력이 취급한다.

상품 안내 과정에서도 예·적금과 명확히 구분되도록 별도 표시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러한 규제 틀 안에서 중장기적으로 특화점포를 확대해 비이자이익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은행 측은 내년까지 특화점포를 최대 20곳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 경우 특화점포 비중은 약 10% 수준에 근접하게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WM(자산관리) 채널 확보는 고액자산가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고 비이자이익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2023년부터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특화 브랜드 ‘투체어스 W’를 운영하며 ELS를 비롯한 고난도 상품을 판매해왔다.

은행은 증권사가 발행한 ELS를 신탁 자산에 편입한 ELT 형태로 중개하며, 이에 따른 신탁·중개 수수료를 비이자이익으로 확보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우리은행의 비이자이익은 9480억원으로,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을 웃돌았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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