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6758 JP), 30년 구상 끝에 TV사업 분리 결정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6-01-26 13: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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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니)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소니 그룹이 텔레비전 사업을 중국 TCL 그룹 주도의 합작회사에 분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일 전했다.


소니를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대표 상품인 텔레비전 사업의 분리는 단순한 사업 구조조정을 넘어 30년간 추진해온 경영 철학의 완성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1990년대 중반 당시 사장 이데이 노부유키가 시작한 '2010년 프로젝트'가 자리잡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 현 요시다 켄이치로 회장과 토키 히로키 사장이 30대 중견 직원 시절 제안한 '소니 연방제' 구상이 핵심이었다.

당시 소니는 매출의 70%를 전자사업이 차지하는 전형적인 전자기업이었다. 

 

하지만 두 임원은 게임, 영화, 음악, 금융 등 각 사업부문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도 상호 협력하는 연방국가 형태의 경영구조를 제안했다.

이 구상은 2021년 소니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현실화됐다. 각 사업부문이 독립 자회사로 분리되어 운영되는 현재의 그룹 체제가 바로 30년 전 구상한 '연방제'의 구현이다.

요시다 회장은 소니의 정체성을 "20세기에는 엔터테인먼트를 개인에게 전달하는 도구를 만드는 회사였지만, 21세기에는 감동 자체를 창조하는 회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보급으로 개인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소니는 '사람에게 다가가다'는 구호 아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창업자 이부카 마사루와 모리타 아키오의 선견지명도 이런 전환의 토대가 됐다. 

 

모리타가 주도한 1968년 음악사업 진출과 1989년 미국 영화사 인수는 당시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현재 소니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고 요시다 회장은 회상했다.

소니 텔레비전의 출발점은 1960년 개발한 세계 최초의 직시형 포터블 트랜지스터 TV다. 

 

8인치 화면의 이 제품은 미국 평론가들로부터 "팔릴 리가 없다"는 조롱을 받았지만, 결국 소형 텔레비전 시장을 개척하며 성공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텔레비전이라는 상징적 간판을 떼어낸 소니가 과연 새로운 시장 창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약 30년 전부터 구상해 온 연방제 경영 철학이 완성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이제는 소니의 중장기 미래 전략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닛케이는 이 같은 평가가 업계 전반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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