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긴급의약품 조제법 공유 강제 시도...제약업계 “EU에 투자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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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바스 나라시만 최고경영자(CEO) (사진=노바티스 홈페이지) |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노바티스의 최고경영자(CEO)가 미국과 EU 정책당국을 마음먹고 비판했다.
노바티스 CEO 바스 나라심한은 9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IRA가 만든 정책 문제 중 일부를 고치지 않으면 미래에 우리가 투자 결정을 내리는 방식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라심한은 미국과 유럽 모두에서 제약 산업이 직면 중인 정책 압력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아울러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소법(IRA)과 유럽의 특허 규칙 변경 등이 제약 산업의 치료법 발굴 동기를 현저하게 약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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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 (사진=연합뉴스) |
◇ IRA, 메디케어에 약품 가격협상 권한 부여...제약업계 “신약 개발 쏠림 불가피”
우선 IRA는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공 의료 보험 제도인 메디케어에게 약품 가격 협상의 권한을 부여했다. IRA는 또 의약품 가격 인상률과 메디케어 회원의 보장 외 비용 제한과 같은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아울러 작은 분자 약품(예: 알약)에 대한 가격 협상이 제품 출시 9년 후에 시작하고 큰 분자 약품(예: 주사제)은 시장에 나온 지 13년 후에 시작하도록 강제한다.
이에 대해 나라심한은 “작은 분자약으로만 치료할 수 있는 많은 질병이 있다”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본을 대분자 얄품으로 이동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IRA의 규정을 비판했다.
일라이 릴리의 수석 과학자도 최근 “소분자 의약품과 대분자 의약품 모두 메디케어 가격 통제 체제에 들어가려면 최소 13년이 필요하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정밀 의약품에 대한 실험적 연구에 도전하기 위한 인센티브가 사라진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우려에 나라심한은 ”IRA 조항이 2025년까지 시행되지 않을 것이기에 메디케어 관계자들과 함께 일련의 우려를 해결할 시간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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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바티스) |
◇ EU, 긴급의약품 조제법 공유 강제 시도...제약업계 “EU에 투자 못해”
미국과 달리 EU는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긴급 상황에서 의약품 조제법 공유의 강제 허가를 추진했다. 하지만 제약 산업은 백신과 치료법을 공유하려는 세계적인 시도에 맞서 싸운 바 있다.
그 결과 일부는 특허를 집행하지 않기로 동의했지만, 이해 당사자들이 실제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지식 습득 자원은 제공되지 않았다.
나라심한은 EU의 시도에 대해 “EU는 올바른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만약 그들이 작은 방법으로도 특허 보호를 약화시킨다면, 그것은 제약산업이 EU지역에 투자할 수 있는 능력을 약화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복합적인 노력은 제약 회사들이 주요 치료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운영을 축소하는 시기에 이뤄졌다.
노바티스는 제네릭 스핀오프인 산도즈를 올해 말까지 정리하고 핵심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파이프라인을 10%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나라심한은 "여성의 건강에서 암과 심혈관 질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잘하는 것은 어렵다"라고 말했다.
노바티스의 행보에 관련 업계도 동참하는 분위기다. 최근 암젠(AMGN)도 파이프라인을 축소했고, 존슨앤드존슨(JNJ, KVUE)은 의약품 개발에 더 집중하기 위해 소비자 건강 브랜드를 분사하는 조치를 취했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hoondork197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