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2.5% 5연속 동결…환율·물가·집값 부담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5 1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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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한국은행이 새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에 육박하는 가운데 금리까지 낮추면 환율 급등 위험이 커진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물가상승률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성장은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은은 지난해 7월, 8월, 10월, 11월에 이어 5회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금리 동결의 가장 큰 배경은 1500원 선에 육박하는 원·달러 환율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3.8원 오른 1477.5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지난해 12월 22∼23일 이틀 연속 1480원을 넘었다가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1440원대로 급락했으나, 새해 들어 10일 연속 상승하며 다시 1500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이날 금통위 회의에 앞서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환율이 가장 큰 문제로, 지금 시점에서 금리를 낮추면 환율이 다시 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계속 오르는 소비자물가도 금리 동결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3% 올라 9월(2.1%), 10월(2.4%), 11월(2.4%)에 이어 넉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집계됐다.

높은 환율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리면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 상승세도 부담 요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첫째 주(5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직전 주보다 0.18% 올랐다.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48주 연속 상승세다.

주목할 점은 한은이 이날 의결문에서 금리 인하 관련 표현을 삭제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어두되 추가 인하 여부와 시기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번 의결문에는 인하 관련 문구가 아예 등장하지 않았다.

시장 일각에서는 한은이 사실상 금리 인하 기조를 종료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은은 2024년 10월과 11월 기준금리를 2연속 인하하며 통화 완화 기조로 전환했고, 지난해 2월과 5월 두 차례 추가로 금리를 내렸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는 환율과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금리를 동결해왔다.

한은은 향후 성장률 회복 정도와 금융안정 리스크 추이를 지켜보며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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