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0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개최해 임현택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구성 여부를 결정한다.
이는 의대 증원 문제로 촉발된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이 10개월째 지속되는 가운데 의사 사회의 리더십 교체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협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리는 임시 대의원총회에는 재적 대의원 248명 중 226명이 참석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실제 참석 인원은 변동될 수 있다고 전했다.
탄핵안 가결을 위해서는 재적 대의원의 3분의 2 이상 출석과 출석 대의원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반면 비대위 구성은 재적 대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대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되며, 가부동수일 경우 부결로 간주된다.
만약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지난 5월 취임한 임현택 회장은 6개월 만에 물러나게 된다. 의협 정관에 따르면, 회장 탄핵 시 60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새 회장 선출 전까지의 약 두 달간 집행부 공백은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구성될 비대위가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탄핵안이 부결되면 의정 갈등 상황에서 의협의 리더십 분열을 방지하기 위해 비대위가 출범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탄핵안 부결에도 불구하고 비대위 구성안이 가결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의협 회장은 실질적 권한이 제한된 '식물회장'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의료계 내부에서는 이번 임시 대의원총회 결과가 향후 의정 갈등의 향방을 좌우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의협의 새로운 리더십 구도에 따라 정부와의 협상 전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