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백종원 "뼈저리게 반성"…첫 주총서 사과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8 11: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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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을 향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원산지 표기 오류 등 최근 연이은 논란에 대해 주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넥타이 없이 짙은 남색 정장을 입고 주총장에 들어선 백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창립 이래 최고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원산지 표기 문제 등으로 주주님들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회사 상장 이후 처음으로 주주들에게 사과한 백 대표는 내부 시스템 재점검과 투명성 강화를 약속했다.

백 대표는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산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투명성을 높이고 실효적인 내부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원산지 공개 시스템 도입뿐 아니라 메뉴와 서비스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주주들과 소통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백 대표는 "정기적 경과 보고를 통해 개선 방안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날 주총에서 '회사가 대처할 과제'로 기존 사업 부문(프랜차이즈·유통·호텔)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 성장, 지역개발사업 및 B2B(기업 간 거래) 유통거래, 온라인 유통사업(자사몰) 확대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 비전을 제시했다.

아울러 식음료(F&B) 푸드테크를 비롯한 시너지 창출 가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와 이사 보수 한도 등 안건들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지난해 11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지난 1월 말 '빽햄'의 품질 논란부터 농지법 위반 의혹, 된장 등 자사 제품의 원산지 표기 오류, 새마을식당 온라인 카페에서 운영된 '직원 블랙리스트' 게시판, 농약 분무기 사용 등으로 약 두 달간 구설에 올랐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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