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년 만에 신작이지만 혹평 잇따라
◇ BM 변화에도 특정 지역 유저 한정 우려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최근 엔씨소프트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며 52주 신저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기대작이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의 대규모 CBT가 진행됐지만 혹평이 이어지면서다.
증권가에서는 'TL'에 대한 매출 추정치를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하향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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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사옥. (사진=연합뉴스) |
◇ 100만원대 주가 30만원까지 추락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35분 현재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00원(1.09%) 오른 32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은 소폭 오름세지만, CBT 시작과 함께 급락한 주가가 전날엔 31만30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CBT 시작 전 23일 종가는 38만8500원이었지만, 5거래일 만인 전날 종가 기준 17% 하락했다.
2021년 2월8일 역사상 최고가인 104만8000원을 찍었던 엔씨소프트 주가가 그렇다할 호재와 신작 부재로 하락세를 이어가며 30만원대까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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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쓰론 앤 리버티'. (사진=연합뉴스 |
◇ 11년 만에 신작이지만 혹평 잇따라
'TL'은 엔씨소프트가 2012년 PC MMORPG '블레이드&소울' 이후 11년 만에 신작으로 내놓는 MMORPG다.
많은 게이머와 투자자들이 기다려왔던 'TL'의 대규모 CBT가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 동안 진행됐다.
다양한 인게임 콘텐츠, 심리스 월드 그래픽, 비즈니스모델(BM)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CBT 이후 다수의 유튜버들이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으며 전반적으로 높아진 게임 시장의 흥행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대됐다.
특히 BM 변화에도 불구하고 자동사냥이 존재하고 변신/아미토이/장비 탁본집이 존재함에 따라 구조적으로 언제든 과금 강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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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BM인 시즌 패스 이미지 |
◇ BM 변화에도 특정 지역 유저 한정 우려
통상적으로 신작 게임이 출시되면 흥행 여부와는 별개로 유저들의 비판이 더 부각되기 마련이고, 'TL' 역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모두 나타났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신작에 대한 유저 반응과 실제 흥행 결과는 상반되었던 사례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TL 또한 유튜버들의 피드백만을 보고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섣부르다"며 "오히려 이번 베타테스트를 통해 기존 유저들의 불만 사항이었던 과도한 BM이 탑재되어 있지 않은 점을 확인할 수 있었던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럼에도 부정적인 면이 더 부각되는 이유는 기존 타겟했던 글로벌 유저들에게 어필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출시 이후에도 특정 지역에서만 유저층이 한정될 것이라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CBT 피드백 반영 및 글로벌 CBT 진행을 감안해 예상 출시 시기를 3분기 말에서 4분기로 변경한다"며 "'TL'의 올해 연간 글로벌 매출은 1215억원, 2024년 매출은 1971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