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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원 턱밑까지 치솟던 환율, 하루 만에 1470원대로 급반전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0 11: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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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조기 종식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9일(현지시간)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 유가가 전략 비축유 방출 등 유가 안정책 기대감에 반락, 가격이 급등락하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며 배럴당 80달러대로 복귀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전날 17년래 최고치에 육박했던 원/달러 환율이 10일 하루 만에 1470원대로 떨어졌다.

주요 7개국(G7)이 전략비축유 방출 카드를 꺼내 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조기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유가가 80달러대로 꺾인 영향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 기준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4.5원 내린 1471원에 거래됐다.

환율은 1470.8원으로 개장한 뒤 장 초반 1468.4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날 환율은 19.1원 오른 1495.5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장중 고점은 1499.2원까지 치솟으며 1500원 선을 위협했다.

그러나 야간 역외 선물환시장에서는 1461원 초반대까지 급락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환율 방향을 바꾼 결정적 변수는 국제유가의 급반전이었다. 전날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던 유가는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가 88달러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84달러대로 빠르게 내려앉았다.

G7 재무장관들은 의장국 프랑스 주도로 화상회의를 열고 유가 급등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에너지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비축유 방출을 포함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CBS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쟁은 사실상 거의 끝난 상태라고 생각한다"며 "작전이 예상보다 훨씬 앞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 불안 심리가 한층 가라앉았다.

달러 강세도 진정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9선에서 98선 후반으로 후퇴했다.

외환시장 불안이 완화되자 국내 증시도 강세로 출발했다. 코스피는 271.34포인트(5.17%) 폭등한 5523.21로 거래를 시작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장 초반 약 1000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섰다.

다만, 외환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환율 하락이 중동 전쟁 변수에 따른 단기 조정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동 정세가 재차 악화되거나 유가가 반등할 경우 환율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 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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