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결국 회생절차 밟는다..."매장은 정상 운영"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4 11: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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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며 유통 업계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홈플러스 측은 신용등급 하락으로 금융기관의 운영자금 대출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대금 미지급 사태를 방지하고자 선제적으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 모든 매장은 평소와 다름없이 운영될 것"이라며 "협력업체와의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하고 임직원 급여도 정상 지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의 현 재무 상황을 살펴보면, 금융부채가 약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채비율은 1월 말 기준 462%로, 1년 전보다 1506%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회사는 최근 12개월 매출이 7조462억원으로 2.8%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홈플러스의 이번 결정이 대형마트 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성장과 규제 강화 등으로 대형마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신청은 업계 전반에 경각심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2015년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점포 매각 등을 통해 부채를 줄여왔으나, 내수 침체와 경쟁 심화로 유동성 악화에 직면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임직원과 노동조합, 주주 모두가 힘을 합쳐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현재 비공개로 대표자 심문절차를 진행 중이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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