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영상제작.편집팀] SK하이닉스가 4일 자료를 통해 “일본 낸드플래시 기업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 합병 동의에 한국 정부가 앞장서 설득한 적이 전혀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이어 “한국 정부의 압박이나 설득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면서 "잘못된 내용으로 국내에서 인용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사실관계를 바로잡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23일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SK하이닉스 반대로 지난해 10월 중단했던 반도체 부문 경영 통합이 오는 4월경 재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작년 협상 때) 니시무라 야스토시 당시 일본 경제산업상과 지나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한국 정부 등이 함께 설득했지만, SK 측이 반대했다”고 전했다.
해당 내용을 보면 한국 정부가 앞장서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합병 동의를 설득한 것으로 비춰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SK하이닉스는 한미일 연합체인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에 참여해 키옥시아에 4조원을 투자했다. 전환사채(CB) 1조3000억원과 재무적 투자자 자격으로 2조7000억원을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양사는 SK하이닉스 동의를 구해야 합병에 나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양사가 합병할 경우 점유율은 34% 가량으로 강력한 경쟁사의 등장으로 받아 들일 수 있다”면서 “다만, 난립한 낸드플래시 시장이 어느 정도 정리되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키옥시아 웨스턴디지털 양사 합병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에 변화는 없다"면서 "우리가 투자자 입장에서 자산 가치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는 측면에서 그대로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편집팀 (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