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 끝난 노티드 도너츠, 800억에 매각 시장 나왔다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8 11: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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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티드)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프리미엄 도넛 브랜드 '노티드'를 운영하는 GFFG가 매각을 추진하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FFG는 잠재 인수자들과 접촉하며 물밑에서 매각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FFG는 이미 인수 후보들에게 구두로 매각 의사를 전달하며 '소프트 태핑'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두 곳 가량의 잠재 인수자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GFFG의 지분 구조는 창업자인 이준범 대표가 53.4%를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알토스벤처스, 뉴그로브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나눠 가지고 있다.

 

매각 대상은 노티드 외에도 리틀넥, 클랩피자 등 GFFG가 운영하는 F&B 브랜드 전체다. 

 

GFFG는 지난해 6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중 노티드가 85%인 535억 원을 차지한다. 

 

GFFG는 이번 매각가가 사실상 노티드의 가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고 최소 800억 원 이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의 16배 이상으로, 다소 높은 가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노티드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도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장 수가 늘면서 희소성이 떨어지고 경쟁 브랜드가 늘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직영점 중심에서 가맹점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줄 서서 먹는 도넛'이라는 프리미엄 이미지가 희석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GFFG는 노티드의 강력한 브랜드 확장성과 IP 사업, 복합 문화 공간 '노티드월드'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해외 플래그십 스토어 확대도 추진 중이며, 외식 기업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최근 2000억 원대 후반에서 3000억 원대 밸류에이션으로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이 딜의 성사 여부에 따라 GFFG의 시장 평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GFFG가 일부 잠재 인수자들과 물밑에서 접촉하고 있는 만큼, 시장 반응과 비교 사례에 따라 매각 방식과 가격 등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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