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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 = 박남숙 기자] 최근 국내 증시의 수급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과거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 자금 유입 여부에 따라 지수 방향성이 결정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증시는 ETF 중심의 개인 자금 유입이 확대되며 패시브·적립식 자금의 영향력이 점차 강화되는 모습이다.
외국인 매도세가 심화되는 구간에서도 개인의 가계 자금 유입이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외국인 순매도를 소화하는 풍부한 개인 투자자 유동성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에서 8000포인트 선을 향해 가파르게 우상향하는 과정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변화는 투자 주체별 역할의 변화"라고 꼽았다.
과거 장기 데이터 분석에서 지수 상승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며 가격 결정력을 주도하던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음에도 지수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오히려 전통적으로 지수 상승시 차익을 실현하며 상단을 다지는 역할을 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이번에는 지수 상승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매수 기조를 보이며 시장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다.
김석환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관련 지정학적 이슈로 맞이했던 기술적 약세장을 단 한달만에 30% 의 빠른 V자 반등으로 되돌려 세운 바탕에도 이런 개인 중심의 풍부한 유동성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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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삼성증권) |
맹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ETF 시장이 확대될수록 금융투자 매수세가 증가하는데,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를 통해 ETF를 매수하면 유동성 공급자(LP)는 헤지 목적상 지수 구성 종목들을 비중에 맞춰 매수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수 물량이 금융투자 수급으로 집계되는 구조이다. 이러한 ETF 시장의 확대는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에 대한 매수 압력으로 연결되며, 지수 상승의 승수 효과를 유발한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를 개인이 소화했다"며 "지난주 금요일 증시 조정으로 인해 MSCI Korea ETF에서 대규모 순유출이 발생했으나, 주간 전체로는 반도체, 전력기기 등 AI/반도체 밸류체인 중점 투자 펀드로의 순유입이 발생하며 강한 순유입 강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 당분간 대형주 중심 수급 쏠림 지속 전망
맹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대형주 중심의 수급 쏠림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매크로 변수로 인한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존재하나, 패시브 자금 중심의 수급 변화로 인해 지수 하단의 안정성은 이전보다 강화되는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대형주 중심의 패시브 자금 유입의 직접적인 수혜가 가능한 반도체 Big2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종목의 비중 확대 전략이 안정적인 수급 기반을 확보하는 데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국내 주요 ETF 내 편입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동시에 장기 투자 자금의 선호도가 높은 대표 종목이다. 실제 국내에 상장된 주요 ETF 상당수가 두 종목을 핵심 축으로 구성하고 있어 설정액 증가 시 우선적으로 매수세 유입이 발생한다.
맹주희 연구원은 "이러한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두 종목의 수급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금리와 환율,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증시 상황 등 여러 매크로 변수로 인한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존재하나, 수급 변화로 인해 지수 하단의 안정성은 이전보다 강화되는 추세라는 판단이다.
맹 연구원은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수급 쏠림이 확실한 반도체 Big2 중심으로 비중 확대를 하는 것이 단기적인 투자 전략으로서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