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그린(WBA.O), 샌프란시스코에 오피오이드 중독사고 책임 손해배상 2억 3천만 달러 합의

폴 리 특파원 / 기사승인 : 2023-05-18 11: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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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그린. (사진=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이하 월그린)가 샌프란시스코시에 오피오이드 중독 부작용에 대한 책임으로 2억 3천만 달러 손해배상금 지불에 합의했다.

17일(현지시간)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찰스 브레이어 미국 지방법원 판사가 “월그린이 도시에 광범위한 해를 끼치고 공공의 골칫거리로 전락한 오피오이드 중독사고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한 지, 9개월 만에 합의가 이뤄졌다.

일리노이주 디어필드에 본사를 둔 월그린은, 샌프란시스코 민사 소송을 통해 여러 마약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1억 2천만 달러 이상 손해 배상 합의에 도달한 뒤, 남은 유일한 피고였다.

아울러 브레이어 판사는 “월그린이 오피오이드 처방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와 중독성이 강한 약물의 오용 가능성을 표시하기까지 15년이나 걸렸다”고 비난했다.

브레이어는 월그린이, 샌프란시스코 소재 약국들이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위험 신호’가 있는 120만 개 이상의 오피오이드 처방을 내렸지만, 미미한 수준의 실제 조사만 시행한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COVID-19 백신을 들고 있는 월그린 직원. (사진=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 1999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에서만 60만명 이상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으며, 이 중 2021년에만 10만7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문제가 된 윌그린 오피오이드에는 옥시콘틴과 같은 합법적인 진통제와 다양한 형태의 펜타닐이 포함된다.

샌프란시스코 시의 데이비드 센푸 치우 변호사는 언론에 “이번 월그린의 합의는 몇 년간 지속되어 온 전국 지방 정부의 오피오이드 소송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광범위한 오피오이드 중독사고 완화 비용으로 81억 달러 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월그린은 성명에서 “합의를 통해 환자, 고객 및 커뮤니티에 집중할 수 있다”며 “우리의 생각은 이 비극적인 위기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월그린은 직접 책임에 대해서는 끝까지 인정하지 않는 뻔뻔한 태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월 그린은 이달 초 플로리다와도 6억 8300만 달러의 오피오이드 합의에 도달했고, 경쟁사인 CVS헬스를 포함한 다른 4개 회사가 비슷한 합의에서 지불하기로 한 8억 7800만 달러의 4분의 3 이상을 지불했다.

재판을 피하게 된 월그린 주식은 손해배상 합의발표 당일 나스닥 거래에서 69센트 상승한 32.04달러로 마감했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hoondork197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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