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현직 의원, 통일교 '금품 의혹' 연루…여야, 정치적 파장 촉각

이형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9 11: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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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 씨가 김건희 특검팀 조사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더불어민주당 의원 2명에게 각각 수천만 원의 금품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야는 정치적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명계로 분류됐던 전직 의원 A씨는 지난 2016년 초선 시절 통일교와 민주당 인사들의 ‘연결 다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 수사팀 역시 이런 정황을 수사 초기부터 파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 4월 이모 통일교 천무원 행정정책실장이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부의장을 맡은 일이 있다”면서 “당시 A씨가 이를 주도해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통일교 인사들 사이에서는 이 실장이 특검 수사 과정에서 A씨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했다는 것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서 A씨는 한학자 총재를 만난 적도 없고 통일교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적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A씨는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등도 모르는 사람이라며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민주당 지도부 내부에서는 수사가 어디까지 번질지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통일교 측의 ‘물타기 수법’이라는 반응도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을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권의 '선택적 정의'는 종교 탄압에서도 드러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이 황당한 수사 결과를 듣고 '종교단체 해산'까지 거론했다.

민주당 연루 사실을 모르고 말했다면 민중기 특검이 대통령까지 속인 것이고, 알고도 그런 말을 했다면 대통령이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대표 역시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며칠 전 뜬금없이 사실상 통일교를 타겟으로 종교단체 해산 검토를 지시하는 폭탄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고 지적했다.

 

알파경제 이형진 기자(magicbullet@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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