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미국 투자 긍정적,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전망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6 11: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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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현대제철(004020)의 미국 투자가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현대제철은 미국 제철소에 총 투자규모 58억 달러(약 8.5조원)의 제철소 설립 추진을 발표했다.

 

차강판 특화 전기로로 DRI를 사용, DRP까지 건설 예정으로 다소 큰 규모의 투자이지만 DRP를 포함한다면 합리적 수준의 투자라는 판단이다.

이현수 LS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서 판재류와 봉형강류 모두 성장이 제한적이고 통상 이슈 등을 감안할 때 신규 성장을 위한 현지 투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오는 2029년 상업 생산 예정으로 쉽사리 수익성을 예견할 수 없지만 총 270만톤 중 180만톤이 고부가가치 제품인 차강판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부정적으로 바라보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자기자본(29억달러)의 50%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서 동사 및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지분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수 연구원은 "지분 구성에 따라 종속회사가 아닌 관계회사로 인식될 수 있지만 종속회사 편입을 위해 높은 투자비가 집행될 경우 오히려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 시점에서 현대제철의 2025년 1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등 실적 추정은 쉽지 않다.

 

파업 및 직장폐쇄 영향으로 판재류 생산과 판매가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되며 봉형강류 역시 수요 부진과 계절적 요인으로 낮은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불확실성 제거와 함께 업황 개선에 따른 수익성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 철강 산업의 생산량 조절과 생산능력 축소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중국산 후판 반덤핑 예비판정의 영향으로 후판 유통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라고 파악했다.


건설 수요 회복 시기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점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지만 전력비 인상률이 2023년을 고점으로 2024년에는 낮아지며 원가 부담은 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입산 H형강 물량 축소도 봉형강 부문에서는 가뭄에 단비다. 

 

오는 8월로 예상되는 중국/일본산 열연강판 반덤핑 예비판정에 따라 하반기 실적 개선 폭 커질 개연성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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