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 횡령 혐의로 광고계 손절 시작

이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6 11: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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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억 횡령 인정 후 사과했지만 광고주들 계약 해지 움직임

(사진= 연합뉴스 제공)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배우 황정음(40)이 수십억 원대 횡령 혐의로 광고계에서 퇴출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대상웰라이프 뉴케어는 지난 15일 오후 유튜브, 인스타그램, 네이버블로그 등 소셜미디어에서 황정음이 출연한 광고 영상과 포스터를 모두 삭제했다. 이는 광고가 공개된 지 불과 사흘 만의 조치다.

 

MBC TV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2009~2010) 출연진이 함께한 이 광고에서 황정음의 모습만 선별적으로 제거됐다. 뉴케어 측은 관련 이벤트도 조기 종료하며 "내부 일정 조정으로 인해 조기 종료됐다"고 공지했다.

 

황정음은 같은 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소속사를 통해 "부끄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연예활동을 위해 설립한 연예기획사는 제가 100% 지분을 가진 회사로, 저 외에 다른 연예인이 소속된 적은 없었고, 모든 수익은 제 활동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2021년경 주위 사람으로부터 코인 투자를 통해 회사 자금을 불려보라는 권유를 받고, 잘 알지 못하는 코인 투자에 뛰어들게 됐다"며 "회사 명의의 자금이었지만, 제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을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정음은 "코인 투자로 손실을 보기는 했으나, 회사 지분을 100% 제가 보유하고 있고, 다른 소속 연예인도 없었으며, 담보를 확보하고 있는 은행 등 외에는 다른 채권자도 없어 제3자에게 피해를 끼친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개인 자산을 처분하여 회사로부터 가지급금 형태로 인출했던 자금의 상당 부분을 변제했고, 일부 미변제금을 청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황정음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뉴케어 광고 포스터를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많은 이용자들은 "횡령 혐의를 인정했고 재판 중임에도 광고는 왜 찍은 것이냐"며 비난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황정음은 2022년 초 자신이 속한 기획사가 대출받은 자금 중 7억 원을 가지급금 명목으로 수령해 암호화폐에 투자했다. 이를 포함해 2022년 12월까지 회사 자금 43억 400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황정음은 2001년 걸그룹 슈가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인기를 얻었다. 이후 '지붕뚫고 하이킥', '자이언트', '킬미 힐미'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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