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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굴지의 제약회사 일라이릴리(LLY)가 당뇨·비만 치료제인 마운자로(Mounjaro)의 성장 기대감으로 헬스케어 업종 내 시가 총액 1위로 등극한 가운데, 향후 처방 확대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품목은 당뇨 치료제인 마운자로로 2022년 5월 제2형 당뇨 환자를 위한 당뇨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았다"며 "마운자로는 혈당 강하 외에도 72주 체중 감량 효과가 20% 수준으로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 성분명 semaglutide)의 15%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 대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은 위고비가 2022년 매출액 8.8억 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선점한 상황으로 일라이릴리는 tirzepatide에 대해 비만 치료제로 FDA에 허가 신청을 했으며, 신약우선심사권(PRV)를 사용하여 연내 발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라이릴리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성공의 신호탄를 쏘아올렸다.
지난 5월 donanemab에 대해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대상 임상 3상에서 위약 대비 인지 저하를 35% 늦춘 결과를 발표했다.
서근희 연구원은 "지난 1월 donanemab에 대한 FDA 신속 승인은 거절되었지만 이번 임상 3상 결과를 기반으로 2024년 FDA로부터 정식 승인이 예상된다"며 "아직 Biogen/Eisai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Leqembi(레켐비, 성분명 lecanemab)에 대해 FDA 정식 승인이 나진 않았지만, CMS(미국 공보험)에서 Leqembi에 대한 Medicare(65세 이상 가입 보험 프로그램) 보장을 권장할 것으로 언급한 만큼 donanemab도 2024년 Medicare 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일라이릴리의 올해 매출액 가이던스는 312~317억 달러로 코로나19 매출 하락 및 인슐린 가격 인하에도 마운자로 처방 확대로 전년 대비 9.3~11%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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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릴리 주가 추이(출처=네이버증권) |
일라이릴리의 올해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은 블룸버그 기준, 50.4배로 비만·당뇨 치료제 마운자로의 성장성과 알츠하이머 치료제 Donanemab의 발매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글로벌 제약사 평균 PER 18.5배 대비 높게 거래되고 있다.
서 연구원은 "마운자로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는 만큼 향후 마운자로의 처방 추이에 따른 주가 민감도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