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및 이사회 변경 요구는 시기상조"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2 12: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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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및 이사회 변경 요구는 시기상조"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가 지주사 콜마홀딩스의 이사회 개편 요구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윤 대표는 콜마홀딩스가 대전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관련 논의는 실체적 타당성에 근거해 신중하게 접근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콜마홀딩스는 지난 2일 윤상현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허가해달라는 소송을 대전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실적 턴어라운드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대표이사 체제와 이사회 변경 요구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윤 대표는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최근 2년간 건강기능식품 산업 전반의 침체에도 매출 성장을 달성하며 업계 내 유일한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콜마홀딩스의 실적 부진 지적에 반박했다.

회사 측은 2024년 연결기준 615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수출도 크게 늘어 작년 기준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종3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며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주요 경영 의사 결정은 모두 지주사와 윤상현 부회장의 협의로 이뤄졌다"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돌연 과거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 등을 이유로 '경영 정상화'를 언급하며 여동생인 자회사 대표의 경영 역량을 문제 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또한 "지난 3월 정기주총을 통해 2025년 경영계획과 신규 이사회 구성을 확정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임시주총과 사내이사 교체를 요구하는 것은 주주와 시장에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며,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콜마그룹은 창업주 윤동한 회장의 장남인 윤상현 부회장이 지주회사 콜마홀딩스 대표를, 동생 윤여원 사장이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를 각각 맡고 있다. 지분구조를 보면 콜마홀딩스가 44.6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윤여원 대표는 7.7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 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사회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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