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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한 기자회견' 예고한 LAFC [LAFC 제공]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 손흥민(32)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이적이 공식 확정됐다.
LAFC는 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오후 2시 LA 다운타운 BMO 스타디움에서 중대한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AP통신은 즉시 "손흥민이 LAFC와 계약에 합의했으며, 토트넘에서 LAFC로의 이적이 완료됐다"고 긴급 타전했다.
손흥민은 서울에 파견된 LAFC 관계자들과 계약 세부사항을 조율한 후 사실상 합의에 도달했으며, 전날 저녁 항공편으로 LA행 비행기에 몸을 맡겼다. 구단 측은 이번 기자회견을 공식 웹사이트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사실상 손흥민의 '입단 오피셜' 성격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은 검은색 바탕에 금색 라인이 특징인 LAFC 유니폼을 착용한 모습을 처음으로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LAFC가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 배포한 점도 손흥민 영입의 파급효과를 보여준다.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며 공식전 454경기 출전, EPL 127골과 국내 컵대회 19골, 유럽클럽대항전 27골 등 총 173골을 기록했다. 또한 101개의 어시스트를 올리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임을 입증했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EPL에서 23골을 터뜨리며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 5월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기여하며 커리어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에이징 커브를 겪으며 기량 하락세를 보인 손흥민은 지난 2일 서울에서 열린 토트넘-뉴캐슬 친선경기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직접 발표하며 토트넘과의 이별을 공식화했다.
'아시아 역대 최고 축구선수'로 평가받는 손흥민은 이제 미국 무대에서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세계 최고 리그인 EPL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전무후무한 성과를 거둔 그의 MLS 도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