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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와 관련해 "철회 자체가 금감원 조사에 영향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3일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금감원과 금융권, 서울·부산시가 공동 주최한 한국투자설명회를 마친 뒤 동행기자단과 간담회에서 '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가 금감원 조사·검사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원장은 "불공정 거래 우려와 관련해 이미 조사 대상이 됐기 때문에 향후 단계별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뭘 끝내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지 않을까 싶다"며 "조사나 검사는 지금 상황에서는 (유상증자 철회와는) 별개로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31일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주관사이자 유상증자 모집주선인인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또 지난 4일에는 KB증권에 대한 현장검사를 시작했다.
이 원장은 "증권사 검사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측면에서는 상당히 유의미한 사실관계들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다만, 그것이 특정 거래 불법으로 곧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조사·검사는 결국 물증이나 객관적인 제3자의 경험 등에 대한 확인을 통해 입증할 문제"라며 "저희가 보호해야 될 가치는 특정 일방이 아니라 시장 신뢰나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주들의 이익 침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