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 조사 계속…유의미한 사실 확인"

김다나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4 12:38:14
  • -
  • +
  • 인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와 관련해 "철회 자체가 금감원 조사에 영향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3일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금감원과 금융권, 서울·부산시가 공동 주최한 한국투자설명회를 마친 뒤 동행기자단과 간담회에서 '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가 금감원 조사·검사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원장은 "불공정 거래 우려와 관련해 이미 조사 대상이 됐기 때문에 향후 단계별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뭘 끝내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지 않을까 싶다"며 "조사나 검사는 지금 상황에서는 (유상증자 철회와는) 별개로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31일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주관사이자 유상증자 모집주선인인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또 지난 4일에는 KB증권에 대한 현장검사를 시작했다.

이 원장은 "증권사 검사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측면에서는 상당히 유의미한 사실관계들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다만, 그것이 특정 거래 불법으로 곧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조사·검사는 결국 물증이나 객관적인 제3자의 경험 등에 대한 확인을 통해 입증할 문제"라며 "저희가 보호해야 될 가치는 특정 일방이 아니라 시장 신뢰나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주들의 이익 침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star@alphabiz.co.kr)

주요기사

류재철 LG전자 사장 “中 경쟁 위협 속…고객 이해도 높여 차별화 전략 수립할 것”2025.09.05
김건희특검, '이배용 매관매직' 의혹 국가교육위원회 압수수색2025.09.05
최태원 "기업 규모별 규제 철폐 없인 경제성장 불가능"2025.09.04
이찬진 금감원장 "저축은행 고위험 여신 지양"2025.09.04
허윤홍 GS건설 대표 “청계리버뷰자이 근로자 추락사…머리 숙여 사죄”2025.09.03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