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은행주 추가 상승 여전히 유효..하반기에도 호실적 전망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8 08: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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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주는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정부 출범 이후 정책과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상승하였던 주식시장은 노이즈가 발생하며 횡보하다 지난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분리과세 최고세율 하향 가능성과 양도세 대주주 기준 유지, 국민연금 국내 주식투자 비중 상향 언급 등으로 코스피는 순항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2025년 은행주도 47.7% 상승하여 코스피 상승률 42.0% 대비 5.7%포인트 아웃퍼폼(Outperform) 중이며, 수급측면에서 기관투자자 순매수가 은행주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출처=BNK투자증권)

 

◇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호실적 전망


2025년 상반기 은행주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13.0조원을 실현했다.

 

김인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양호한 금융시장 상황 및 자회사 실적 개선 등으로 비이자 이익의 큰 폭의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시장 우려와 달리 연체율 관리 및 시장금리 하락 효과 가시화 등으로 부실채권 증가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손비용도 안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손비용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9.4조 원이 예상되며 연간 지배주주순이익은 8.7% 증가한 22.4조 원으로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더불어 최근 주가상승에도 국내은행 평균 PBR 0.6배로 해외 주요은행 1.1배 대비로도 매우 낮은 수준이란 판단이다.

 

국내은행 총주주환원율도 2023년 평균 32.7%에서 2024년 35.9%, 2025년(E) KB금융 54.0% 및 신한지주 46.4%를 시발점으로 하반기 타 은행도 상향 가능성으로 기존 은행주 평균 41.7% 예상 대비 상향 조정이 전망된다.

 

김인 연구원은 "은행주 기업가치 제고 전략은 배당총액을 완만하게 증가시키면서 특히 PBR이 매우 낮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중심으로 확대 중"이라며 "이에 따라 향후 주식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주당배당금은 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장기투자자에게, 기업 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SK증권은 추천주로 KB금융을 제시했다. 지배주주순이익 상반기 전년 대비 23.8% 증가에 이어 하반기 보수적 추정에도 연간기준 9.8% 늘어난 5.6조 원의 최대실적이 예상된다. 

 

특히 13.74%의 높은 CET 1 기반으로 총주주환원율 54.0% 상향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 3분기 NIM도 선방 예상


15일 기준 시중은행 평균 1년물 정기예금 금리는 2.27%로 전월 대비 1bp 상승했다. 1년물 정기예금 금리는 4월 2.47%, 5월 2.37%, 6월 2.28%, 7월 2.27%, 8월 2.26%를 기록했다. 

 

지난 기준금리 인하 영향은 2분기 중 이미 반영되며 하락폭이 둔화됐다. 

 

은행연합회 비교 공시에 따르면 월 일 기준 4대 은행의 정기예금 1년물 평균 금리는 2.48%로 전월 대비 3bp 상승했다. 4대 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8월 기준 4.13%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1bp)했다.

신규-잔액 코픽스 금리차는 5월 -51bp, 6월 -53bp, 7월 -49bp, 8월 -45bp를 기록했다. 

 

나민국 DB증권 연구원은 "잔액 COFIX 금리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으나 3분기 중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부 은행을 제외하고는 분기 대출 성장률이 1% 이내로 저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8월 기준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4.1조원 증가했다. 5대 은행 증가분 3.7조원을감안 시 지방은행 및 인터넷은행 역시 저성장을 지속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4분기 추가 기준 금리 인하를 감안 시 추세적인 NIM 하락은 불가피하나 계절적 비수기와 가계 대출 디레버리지 기조를 감안 시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예상이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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