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박용하의 위상은
김재중, 박용하를 향한 감동적인 추억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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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고(故) 박용하의 15주기를 맞아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김재중은 지난 5월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박용하의 묘소 사진을 게재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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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재중 인스타그램 |
김재중은 "형, 오늘 날씨 정말 좋다"라며 "작년엔 비가 추적추적 내려 더 슬프게 형을 그리워했는데 오늘은 맑은 날씨 덕분에 웃으며 인사하는 것 같아 더 좋다"고 적었다. 그는 또한 "형이 떠난 지 벌써 15주기가 됐다는 게 여전히 실감 나지 않는다"며 고인을 향한 변함없는 그리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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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
김재중은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소중했던 과거의 기억도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질 수 있지만 여전히 형은 많은 사람들 마음속에 뜨겁게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날씨처럼 따스한 미소와 형이 보여줬던 뜨거운 열정을 누가 잊을 수 있을까"라며 박용하를 추억했다. 김재중은 "형에게 받았던 감동의 온기를 잊지 않고 나도 더 많은 사람에게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1977년생인 박용하는 1994년 MBC '테마극장'으로 데뷔했으며, 2002년 드라마 '겨울연가'의 대성공으로 한류 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는 '러빙유', '온에어', '남자 이야기'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또한, 드라마 '올인' OST '처음 그날처럼'을 부르며 가수로도 큰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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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
박용하는 2010년 6월 30일, 향년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지만, 경제적 어려움이나 우울증 등의 뚜렷한 병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암 투병 중인 아버지의 병세와 1인 기획사 설립 후의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하의 사망 소식은 연예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특히 절친했던 배우 소지섭은 장례식에서 상주를 맡아 장례와 관련된 모든 비용을 부담하며 깊은 우정을 드러냈다.
한편, 박용하의 사망 후 그의 매니저가 유품을 절취한 사건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매니저 A씨는 박용하 사망 이후 2억 4천만 원을 인출하려 시도하고, 소속사에 있던 720만 원 상당의 사진집과 2600만 원 상당의 유품을 훔친 혐의를 받았다. 유족 측은 2011년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2013년 재판이 진행됐다. 1심에서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A씨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으며, 이후 타 기획사에서 연예인 매니저로 활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일었다.
고 박용하의 15주기를 맞아 그의 업적과 열정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으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김재중을 비롯한 동료들과 팬들은 그의 따뜻한 미소와 뜨거웠던 열정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