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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ESTEE LAUDER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미국의 화장품업체 에스티로더(EL)의 1~3월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만, 올해 실적 가이던스 하향 발표에 에스티로더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17.3% 급락했다. 하반기에는 한국과 중국 면세 산업의 업황 회복으로 긍정적인 접근을 추천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에스티로더는 지난 1~3월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6% 감소한 37.5억달러, 영업이익은 59.8% 감소한 3.0억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실적을 공개했다. Non GAAP EPS(주당순이익)는 시장 기대치를 8.6% 하회한 0.47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의 우려 대비로는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본토의 매출(Organic sales)은 전년 동기대비 낮은 한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한국과 중국 하이난 지역의 면세 매출 하락으로 면세부문(Travel retail) 매출이 부진하며 에스티로더의 전사 매출은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에스티로더는 아시아지역에서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다며 2023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7%~-5%에서 -12%~-10%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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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로더 주가 (출처=네이버 증권) |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알려진 부진을 반영한 가이던스 하향에 따른 주가 조정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2024년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이 29.9배로 코로나가 극심했던 2022년의 35.2배보다 낮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하반기 한국과 중국 면세 산업의 업황 회복은 분명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접근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김명주 연구원은 "1분기 역성장을 기록한 한국 면세산업은 2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유통사의 재고 소진이 2~3개월 안에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 시 하이난 면세 매출 부진 요인이었던 과잉재고 문제 또한 하반기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소비 회복 시그널이 2~3월에 포착된 점,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소비 행태에 주목한다"며 내년 1분기 이후로 실적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