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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현재 미국과 유럽 경제의 회복세를 낙관하면서도 물가 재급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8일(현지시각) 해외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의 강력한 고용시장과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신속한 조치를 거론하며 이들 국가의 경제가 놀라울 정도의 회복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성장 전망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며 "올해 우린 아마도 글로벌 경기침체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과 유럽 경제가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미국 주요 은행들이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 조치를 지속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물가가 다시 치솟지 않게 하기 위해 조기에 금리 인상 기조를 완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향해서도 "현재의 경로를 유지해야 한다"고 해 금리 인상 기조 유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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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의장 (사진=연합뉴스) |
파월 의장은 전날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이는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한 어조로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연준이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의 올해 경제 전망은 "매우 파괴적"이라며 "중기적인 예측을 보면, 이는 러시아 경제가 최소 7% 축소되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노동자들의 이주와 기술에 대한 접근 차단 및 에너지 산업이 무너질 것을 전망하며 시간이 흐르면서 러시아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러시아산 원유의 중국 및 인도 수출에 대해 "되돌아보면 러시아가 유럽연합(EU) 시장을 넘어 원유의 일부 직접 판매를 용케 해냈으나, 그것이 러시아 경제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우리는 러시아가 어떤 식으로든 우크라이나에서 한 것, 자신들이 한 일로부터 이득을 얻는 것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IMF는 지난 1월 전망에서 러시아 경제가 올해 0.3%, 내년 2.1% 성장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세계은행(W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에 비해 밝은 예상이다. WB는 -3.3%, OECD는 -5.6%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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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원유를 실은 수송선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