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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사진=연합뉴스) |
14일(현지시각) 중국 언론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위안화 저축액은 15조3천900억 위안(약 2천919조원) 증가했다.
이 중 가계 저축이 9조9천억 위안(약 1천878조원) 늘어 전체 저축 증가액의 64%를 차지했다.
베이징의 1인당 평균 저축액은 27만 위안(약 5천100만원)에 육박했고, 상하이도 21만 위안(약 4천만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방역 완화와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으나 중국인들은 경제 활동이 여전히 더디며 지갑을 쉽게 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제로 코로나' 등 엄격한 방역 정책의 영향으로 소비를 줄이면서 가계 저축이 17조8천400억 위안(약 3천385조원)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신증권은 2019년 이후 중국인들의 누적 초과 저축액이 10조8천억 위안(약 2천4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초과 저축은 가처분소득 중 소비 지출로 쓰여야 할 부분이 쓰이지 않고 저축되는 것을 의미한다.
외화 저축도 증가해 광둥성이 32조 위안(약 6천71조원)을 넘어섰고, 장쑤성, 베이징, 저장성, 상하이도 각각 20조 위안(약 3천795조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전례 없이 대폭 늘어난 가계 저축으로 '실탄'이 두둑해진 중국인들이 소비와 주택 매수에 나서면 올해 중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중국 금융권 관계자는 "예금이 곧바로 소비로 전환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소비를 진작하는 것은 예금이 아니라 소득 증가"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과 노동시장이 개선돼 중저소득층 중심으로 소득이 증가해야 소비 심리가 회복디고 가계 지출이 늘게 될 것이라 내다봤다.
알파경제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