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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테슬라)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유럽 시장에서 테슬라의 입지가 점점 흔들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미국 증시 전반의 상승과 함께 2.6% 오른 279.10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미국 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한 달 유예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포드와 GM을 포함한 자동차 관련 주식은 각각 5.8%, 7.2% 상승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했으며, 그 배경에는 독일 시장에서의 판매량 급감 소식이 있다.
독일 연방도로교통청(KBA)에 따르면 지난 2월 독일 내 전체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지만, 전기차 판매는 오히려 31%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무려 76%나 줄어들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테슬라의 유럽 시장에서의 부진은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행보 때문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밀접하게 연결되며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가운데 재정 지출 삭감을 추진하면서 반대 세력의 반감을 사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머스크가 독일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을 지지한 것도 독일 내 테슬라 판매 감소 이유로 언급되고 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유럽 소비자들이 모델 Y 업그레이드 버전을 기다리면서 구매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분석한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전날 의회 연설에서 머스크에게 감사를 표하며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다"라며 "민주당 인사들도 그에게 감사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들은 단지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뿐이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180만 대에 그쳤으나, 올해는 약 200만 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