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미국 행정부가 28일부터 자국 내 반도체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기업에 지급하는 총 390억달러(약 50조원) 상당의 보조금에 대한 신청을 받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보조금을 지원 받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단 미국은 보조금을 받는 기업들에게 향후 10년간 중국에 신규 투자를 할 수 없다는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을 내걸었다.
이번 보조금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기업에 주는 생산 보조금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그 대상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170억달러(약 22조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150억달러(약 19조5000억원)를 투자해 첨단 패키징 공장과 R&D 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작년 8월 공표된 반도체지원법은 반도체 기업의 미국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반도체 생산 보조금(390억 달러)과 연구개발 지원금(132억 달러) 등에 5년간 총 527억 달러의 예산을 편성했다.
28일부터 신청을 받는 것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기업에 주는 생산 보조금 390억 달러다. 연구개발 지원금은 수개월 내에 접수를 시작할 것이라고 러몬도 장관은 설명했다.
러몬도 장관은 강연에서 "다들 인텔이 얼마를 받는지, 삼성이 얼마를 받는지 알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삼성과 SK가 중국 반도체 공장을 원활하게 운영하면서 미국 반도체지원법의 보조금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
삼성 반도체 제조 현장 (사진=삼성전자) |
한편 러몬도 장관은 반도체지원법은 "근본적으로 국가안보 정책"이라며 "난 미국이 모든 최첨단 반도체 생산 기업이 상당한 연구개발 및 대량 제조 시설을 둔 유일한 국가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과 일본, 대만 등 동맹이 미국 자국중심주의로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에 미국이 원하는 것은 보조금 경쟁도 아니며, 반도체를 전부 자급자족하는 것도 아니라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일본 기업이나 한국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짓고 사업을 한다면 보조금 신청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수출통제는 중국이 자국 군대를 위해 원하는 특정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제한적으로 맞춤 설계됐다"며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어떤 것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