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싸도 너무 싼 BYD, 한국 상륙 임박...전기차 시장 메기 되나

영상제작국 / 기사승인 : 2024-06-11 13: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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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가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공식 인증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이에 따라 BYD 전기차의 국내 출시는 이르면 올 여름이 유력합니다.

BYD는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중형 전동화 세단 '씰(SEAL)'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요청했습니다. 이 인증 절차는 통상 2~3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장에서는 BYD의 저가 전기차가 고객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치호 NBNtv 수석전문위원은 “BYD 씰은 국내 최저가 경형 전기차인 기아 레이EV보다 저렴하다”면서 “특히 씰은 세계 최초 셀투보디(CTB) 기술로 높은 성능을 자랑해 저가 전기차 시장을 휩쓸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BYD의 저가 전기차 씰은 기아 EV3나 KG모빌리티 코란도EV 등 기존 보급형 전기차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모델 3를 겨냥해 출시된 씰은 유럽 기준으로 완충 시 주행거리가 약 570㎞이며, 중국 내 기본 가격은 4437만 원 수준입니다.

또한, 소형 해치백 '돌핀'도 인증 절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돌핀의 기본 가격은 약 1800만 원대로, 보조금을 추가하면 더욱 저렴해질 전망입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다양한 전동화 모델들을 출시하며 BYD의 공세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최근 기아가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해 롱레인지 모델 기준으로 1회 충전에 501㎞를 주행할 수 있으며, 보조금 적용 시 가격은 3000만 원대 중반으로 설정됐습니다. KG모빌리티의 코란도EV 역시 BYD의 한국 진출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관세전쟁 또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관세 인상이나 보조금 축소 등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미국은 올해 5월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인상했습니다. EU도 관세를 10%에서 19%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우기훈 전 코트라 부사장은 “한국은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커 중국 저가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자동차 시장의 중요성을 고려해 윤석열 정부가 해결책을 고민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BYD의 저가 전략이 오히려 국내 전기차 시장 수요를 확대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습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BYD가 적응해 판매량이 늘어난다면 저가 전기차 시장의 판매 증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기자동차 성장이 둔화되는 '캐즘시대'에도 자동차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투자와 개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산 전기차와의 무한 경쟁은 국산 전기차 경쟁력의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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