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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CA헬스케어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미국의 영리 의료시설 운영사인 HCA헬스케어(HCA)가 1분기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의료 서비스 확대로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HCA 헬스케어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4.3% 증가한 155.9억달러, 조정 EPS(주당순이익)는 19.7% 늘어난 4.93달러로 예상치였던 152.6억달러와 3.95달러를 각각 상회했다. 1분기에도 1.75억달러의 배당금 지급과 8.46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안정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지속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과 연초 미국 예산안 논의와 의료인력 파업, 임금 인상이 HCA 헬스케어의 주가 상승을 제한하며 2월에는 한달 만에 주가가 4.6% 하락하기도 했다"며 "다만 20%의 인력 감원으로 2023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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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A헬스케어 주가(출처=네이버증권) |
바이든 대통령 집권 이후 의료보험 미가입자 비중이 줄었고, 미국 정부의 의료비 지출도 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예산안에 따르면 2022년에는 GDP(국내총생산) 대비 5.4%에 불과했던 의료비(메디케어+메디케이드) 비중이 5년 뒤에는 5.7%, 10년뒤에는 6.5%까지 높아질 것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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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투자증권 |
최보원 연구원은 "HCA 헬스케어는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이 15.5배까지 높아진 만큼 단기 상승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 투자매력도는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지연된 수술과 진료 건수가 회복되고 있고, 의료 서비스 다각화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되는 가운데 대형 헬스케어 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고, 은행 사태 장기화에도 현금흐름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부채한도 논의가 지속되며 의료 서비스 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는 시점에도 재진입 가능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