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 거장 박근형, 제자 성추행 의혹으로 3개월 정직

이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3 13: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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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교수 성추행 혐의로 정직 처분

 

(사진= 연합뉴스)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한국 연극계의 거장으로 알려진 박근형(61)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교수가 제자 성추행 혐의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는 지난 12일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한예종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공개됐다.

 

한예종 측에 따르면, 박 교수는 지난 4월 학생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박 교수는 피해 학생의 볼에 입맞춤을 하고 "아가, 아가", "나는 네가 좋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예종은 지난 8월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국가공무원법과 한예종 윤리강령 교원 실천 지침에 근거해 박 교수에게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 정직 기간은 8월 21일부터 11월 20일까지였다.

 

그러나 박 교수는 정직 기간 중에도 자신이 이끄는 극단 골목길의 공연 활동을 지속했다. 8월 23일부터 9월 8일까지 서울 대학로 상명아트홀에서 '구름을 타고 가는 소녀들'을 연출했으며, 10월에는 경기 광주와 경남 밀양에서 '경숙이, 경숙 아버지' 공연을 진행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문화재단은 12월로 예정됐던 박 교수의 공연을 전면 취소했다. 재단 관계자는 "계약 조항에 어긋나는 사안으로 즉시 계약 해지 사유가 된다"며 "사전제작을 위해 지급한 제작지원금을 전액 환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한국 예술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권력 관계를 이용한 성추행 문제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다. 예술계 내부에서는 이러한 사건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엄격한 윤리 기준과 감독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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