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정부가 구매를 추진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AI가속기 GPU에 대한 용처를 중소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 학계 연구용 등에 한정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앞으로 2년간 구매할 엔비디아 GPU 2만장 이상 들어갈 '국가 AI컴퓨팅 센터' 이용 대상에서 삼성이나 SK, 네이버와 같은 대기업은 제외한다는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해외 사례를 비춰볼 때 엔비디아GPU는 물량 부족보다 자본투여가 더 중요한 이슈로 안다"면서 "혈세 투입으로 구매되는 GPU를 삼성전자나 네이버같은 대기업이 사용해서 안된다는 것에 중지가 모아졌다"고 말했습니다.
과기부가 주목한 해외 사례는 미국의 수출통제에도 상당량의 엔비디아 GPU를 보관하고 있는 알리바바나 딥시크 등 중국 기업들의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어 그는 "파악한 바로 AI에 관심 있는 대기업들이 쌓아놓고 있는 현금이 충분하다고 판단되기에 대기업은 자기자본으로 GPU를 구매하는 것이 맞다"면서 "설립될 국가AI컴퓨센터는 중소중견기업이나 스타트업, 학계 연구용으로 한정하는 것으로 가닥을 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등에 따르면 상당수 대기업들이 GPU 구매에 정부가 나서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대 2조원이 투입될 과기부 국가AI센터의 기본 모델은 성균관대 인공지능센터가 모티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균관대 인공지능센터는 과기부 출신 김광수 교수가 학교 내 교수 연구용으로 흩어져 보관돼 있던 GPU를 지난한 설득작업 끝에 한데 모아 설립한 형태입니다.
이 때문에 성균관대에서는 더 큰 규모의 AI 학술 연구가 자유롭게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윤용필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성대의 십시일반 사례처럼 폐쇄적인 학계조차 자신의 GPU를 내놓는 형태처럼 우리나라도 AI 분야에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대기업의 경우 자신의 사업 성과를 위해 투자하는 만큼 본인들의 여유자금으로 AI사업에 나서게 하는 것이 맞다"고 평가했습니다.
윤 교수는 이어 "상당수 대기업들이 어렵다면서도 천문학적인 여유자금 쌓아놓고 있다는 현실에 비춰볼 때 국가AI센터에 대한 대기업 사용 제한 결정은 적절하다"면서 "환투기나 부동산 투기에 관심 갖지 말고 GPU 구매같은 미래가치에 자금 투입을 지금이라도 결정해야 할 때"라고 꼬집었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