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점주 부담 낮춘다…"배달 매출 로열티 50% 인하"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1 13: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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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가맹점주 부담 경감을 위해 배달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50% 줄이기로 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별관 창업설명회장 회의실에서 상생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가맹점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상생위원회는 본사와 가맹점 간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공식 협의체로 설치됐다. 본사 임원과 각 브랜드 가맹점 대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며 정례 회의와 분기별 점검을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한다.

배달 매출 로열티 인하 조치는 가맹점주들의 수익성 회복과 경영 안정화를 목표로 추진됐다. 더본코리아는 내부 절차를 거쳐 오는 8월부터 이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정 로열티의 월 분납 전환도 같은 시기에 적용된다. 가맹점주들은 기존에 일시불로 납부하던 고정비를 월별로 나누어 낼 수 있게 돼 자금 운용의 유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위원회에는 공정성 확보를 위해 시민사회 출신 외부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과 박경준 변호사가 외부위원으로 위촉됐으며,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과 구정모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도 합류했다.

안진걸 소장은 전 참여연대 시민위원장으로, 박경준 변호사는 전 공정거래위원회 분쟁조정원 조정위원 및 현 경실련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가맹사업의 균형성과 소비자 권익 보호 측면에서 감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출범식에서는 5가지 추가 논의 사항도 다뤄졌다.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홍보 콘텐츠 제작, 고정 로열티 할인 검토, 환경·사회·거버넌스(ESG) 연계 사회공헌 활동 확대, 브랜드 간 연동 할인 이벤트 및 통합앱 구축, 배달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한 수수료 구조 개선 등이 포함됐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점주님들 덕분에 상생위원회 방향을 잡을 수 있었고, 왜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는지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위원회는 우리에게 생명이 걸린 문제"라며 "앞으로 힘든 일이 생기면 모든 브랜드가 함께 모여 해결 방향을 고민하는 구조를 만들고,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공정하게 운영하면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는 앞으로 상생위원회를 통해 브랜드별 협의체 체계 구축, 제도 개선, 소비자 보호, ESG 참여 확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효상 외부위원은 "이번 상생위원회의 위원 구성을 보고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며 "외부위원으로서 가맹점주와 더본코리아가 상생하며 발전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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