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정부가 소비와 수출 호조를 근거로 경기 회복 판단을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등 내수 개선,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 등으로 경기가 회복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경기 회복 흐름을 강조했다.
다만 "장기간 연휴 등으로 생산·소비 등 주요 지표의 월별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가운데 취약 부문 중심 고용 애로가 지속되고 있다"며 "건설투자 회복 속도, 미국 관세 부과 영향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10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5% 감소하며 2020년 2월(-2.9%) 이후 5년 8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이 26.5%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자부품(-9.0%), 1차금속(-3.2%) 등도 큰 폭으로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보건·복지(1.7%), 예술·스포츠·여가(9.4%), 숙박·음식점(1.9%) 등에서 늘었으나 도소매(-3.3%), 사업지원(-2.3%), 협회·수리·기타 개인서비스업(-5.2%) 등이 부진했다.
반면 소비 관련 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였다.
소매판매는 준내구재(5.1%)와 비내구재(7.0%)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3.5% 늘어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12.4로 전월보다 2.6포인트(p) 상승해 2017년 11월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전년 동월 대비 26.8% 증가했고, 카드 국내 승인액은 6.6% 늘었다.
다만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4.4% 줄었고, 할인점 카드 승인액도 14.5% 감소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전체적인 지수 자체가 올라가는 상황은 아니지만 농산물·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크게 나타나 국민이 생활물가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환율 상승도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물가 대응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향후 성장 모멘텀 확산을 위해 내년도 예산이 내년 초부터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 절차를 철저히 준비하는 등 내수 활성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