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해킹 사고 증거 은닉 의혹' KT 판교·방배 사옥 압수수색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9 13:47:30
  • -
  • +
  • 인쇄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9일 KT가 해킹 사고 처리 과정에서 서버를 폐기해 증거를 은닉했다는 의혹 관련 판교 사옥 및 방배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경찰이 해킹 사고 증거 은닉 의혹을 받는 KT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9일 오전 KT 판교 사옥과 방배 사옥 등 3곳에 수사관 20여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노트북, 하드디스크, USB, 서버 등을 정밀 분석해 KT가 해킹 사고 처리 과정에서 고의로 서버를 폐기한 정황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황 실장도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미국 보안 전문 매체 '프랙' 등이 KT 서버 해킹 가능성을 제기한 이후 KT가 서버를 폐기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가 허위 자료를 제출하고 증거를 은닉하는 등 정부 조사를 방해한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지난달 2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KT는 서버 폐기 시점을 8월 1일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같은 달 13일까지 폐기 작업을 진행했다. 또 폐기 서버 백업 로그가 있었음에도 지난달 18일까지 민관합동조사단에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

KT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무단 소액결제 사건 등 일련의 보안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관리 부실 논란에 휩싸여 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어플

주요기사

​효성, 2026년 정기 임원인사 단행...부사장 3명 등 총 29명2025.11.19
하이트진로·DN·KG 등 총수일가 198곳서 미등기 임원 늘어…사익편취 규제대상이 '절반'2025.11.19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선암호수공원’ 12월 분양...울산 최고층 스카이라운지 조성2025.11.19
맥쿼리, LG CNS 지분 7.65% 블록딜…매도차익만 2030억원 규모2025.11.19
CJ그룹 2026년 정기 임원인사...신임 경영리더 40명 승진2025.11.19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