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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생명)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한화그룹이 7월 1일자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을 그룹 차원으로 영입하는 인사를 단행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다음 달 1일부터 여 부회장을 그룹 경영진으로 합류시켜 김동관 부회장, 김창범 부회장과 함께 전체 계열사를 총괄하는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그룹 내 최고 수준의 M&A 전문가로 평가받는 여 부회장은 차기 경영진의 성장을 견인하고 경영권 승계 과정을 지원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관 부회장의 동생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오랜 기간 협력해온 여 부회장이 경영 멘토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1960년생인 여 부회장은 1985년 경인에너지 입사 이후 한화그룹의 핵심 전략 업무를 담당해왔다.
2014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으로 재직하며 삼성그룹 방위산업·화학 계열사 인수 작업을 실무 차원에서 이끌었던 것이 대표적 성과다. 당시 인수한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는 현재 한화그룹의 주력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2016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취임 후 2017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금융팀장(사장)을 거쳐 2018년 한화생명 사업총괄사장으로 부임했다.
2019년 한화생명 대표이사 취임 이후 여 부회장은 보험업계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4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출범을 통해 업계 최초로 제조·판매 조직을 분리하는 제판분리를 성공적으로 실행했다.
이로 인해 한화생명은 혁신적 보험 판매 채널을 구축하며 업계 판도를 바꾸는 성과를 거뒀다.
여 부회장의 그룹 이동에 따라 한화생명은 단일 대표이사 체제에서 각자 대표 체제로 경영 구조로 전환할 전망이다.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와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 부회장이 한화생명의 각자 대표이사를 맡아 공동 경영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영업 및 채널 전략 전문가인 이경근 대표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로 재직하며 GA(법인보험대리점) 기반 영업조직 성장을 이끌어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