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태국 '가상은행' 설립...SCBX와 합작투자 계약 체결

문선정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2 14: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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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UX·모바일 앱 개발 총괄… 동남아 디지털 금융 확장 본격화
(사진= 카카오뱅크)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카카오뱅크는 지난 21일 태국 주요 금융지주사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 가상은행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아르시드 난다위다야 SCBX 대표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태국 현지에 금융 혁신을 이끌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태국 중앙은행(BOT)이 도입하는 가상은행은 지점 없이 디지털 플랫폼으로만 운영되는 모델로, 한국의 인터넷전문은행과 유사한 형태다.

​태국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90%를 넘고 실시간 결제 시스템 ‘프롬프트페이(PromptPay)’가 보편화돼 디지털 금융 환경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수 인구가 충분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SCBX는 이러한 시장 환경을 고려해 모바일 중심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은행을 통해 금융 접근성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뱅크는 합작법인의 지분 10%를 우선 취득한 뒤, 향후 단계적으로 24.5%까지 확대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합작에서 카카오뱅크는 UI·UX 기획과 모바일 앱 구축 등 프론트엔드 개발 전반을 담당하며 국내에서 검증된 디지털 금융 기술을 태국 시장에 적용하는 역할을 맡는다.

중국 위뱅크(WeBank)의 자회사 위뱅크 테크놀로지 서비스도 기술 파트너로 참여해 시스템 구축과 운영 안정성을 뒷받침한다.

​가상은행은 향후 시스템 구축 기간을 거쳐 태국 중앙은행의 승인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식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태국을 발판 삼아 동남아시아 및 기타 지역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단순 지분 투자를 넘어 모바일 금융 시스템 구축을 주도하는 글로벌 사업 모델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태국 진출은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대한민국의 은행이 다시 태국 시장에 진출한 상징적 성과"라며 ""대한민국 디지털 금융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가상은행 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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