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고품질 동박적층판(CCL)을 생산하는 두산 전자 사업그룹(BG)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내년 엔비디아로부터의 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경쟁사인 대만 EMC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인 블랙웰 GB300 품질 검증에 실패하면서 두산이 루빈 칩에 대한 CCL 공급을 단독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CCL 선두 업체인 EMC는 최근 엔비디아의 차세대 블랙웰 모델 GB300에 사용되는 컴퓨팅 트레이(GPU 연결 기판)용 CCL 품질 검증에서 탈락했다.
이미 두산은 해당 검증을 통과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차세대 AI 칩 공급망에서 두산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CCL은 레진과 보강재로 구성된 절연층 양면에 구리 박막을 접착한 반도체의 기초 소재이다.
인쇄회로기판(PCB) 업체들은 이 CCL을 가공하여 전기 신호가 오가는 기판을 제작한다.
EMC는 글로벌 CCL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는 1위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AI 반도체에 요구되는 하이엔드급 CCL의 높은 기술적 진입 장벽을 넘지 못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두산은 엔비디아가 내년 출시 예정인 신형 반도체 루빈에 CCL을 단독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CCL 시장은 EMC와 두산이 양분하고 있으나, EMC가 GB300 품질 기준조차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두산의 독주 체제가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두산은 엔비디아 루빈 초기 단계에서 CCL 단독 공급 가능성이 매우 높아 내년 하반기부터 독점 공급에 따른 매출 성장이 점쳐진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앞다퉈 두산의 내년 엔비디아 매출 1조원 돌파를 점치고 있다.
![]() |
| (사진=두산 CCL) |
이미 두산은 지난해 4분기 1000억 원, 올해 6600억 원의 엔비디아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에는 이보다 70% 증가한 1조 1,500억 원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산 전자BG는 올해 영업이익 500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4배 급증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12.2%에서 27.4%로 크게 상승했다.
내년에도 717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률은 3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 외에도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주문형 반도체(ASIC)에도 CCL을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두산의 CCL 공장은 '풀가동' 상태를 유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