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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최근 대형 반도체 주식들이 대거 상승하는 가운데 엔비디아(NVDA)의 독주가 눈에 띈다.
20일(현지시간) 대다수 대형 반도체 주식들의 주가 하락에도, 엔비디아는 홀로 2.6% 상승하며 아웃퍼폼(outperform)했다. 현재 엔비디아는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52배에 거래 중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27배와 경쟁사인 AMD 34배 대비 각각 96%, 52% 할증 거래되고 있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컨센서스 상향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축소되었다지만, 주가 수익률만을 비교했을 시에는 투자자의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이라며 "한정된 파이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계속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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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추이(출처=네이버증권) |
엔비디아 주가만 계속 오르는 가장 큰 배경은 한정된 기업들의 예산 속 확대되는 AI 투자를 독식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현재 서버 시장의 성장성, 그리고 서버와 서버 프로세서들의 가격에 대한 시장 전망은 크게 엇갈리는 모습이나 변하지 않는 사실은 당장 AI 서버의 가격이 일반 서버와 비교가 안되게 비싸다는 점이다.
문준호 연구원은 "당사의 계산에 의하면, AI 서버 가격은 일반 서버의 37배 수준에도 달할 수 있다"며 "즉 AI 서버 하나를 구매하려면 일반 서버 37개 구매를 포기해야 하는 셈인데 AI 서버와 일반 서버의 차이점은 GPU와 같은 가속기 탑재 여부로 AI 서버가 팔리면, 엔비디아 GPU가 일반 서버에도 탑재되는 CPU, DRAM, SSD 등으로 배정되었을 예산을 가져오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큰 그림에서는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이 확대될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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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성증권) |
이어 "지금 상황으로는 something new(경쟁)이 없어 엔비디아의 모멘텀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대항마는 AMD의 서버 GPU인데 AMD MI300의 샘플링이 3분기, 실제 출하는 4분기부터이기에 당분간 엔비디아 주식의 독주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