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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샌프란시스코 신인들과 스쿠비 두 옷을 입은 이정후(오른쪽 다섯 번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캡처]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메이저리그(MLB) 맞대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에 그치며 최근 6경기 연속 무안타의 침묵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는 2회 초 야마모토의 시속 149㎞ 컷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2루수 직선타로 아웃되었고, 4회 초에는 시속 148㎞ 스플리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야마모토와의 MLB 통산 대결 기록은 9타수 1안타(타율 0.111)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야마모토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후인 7회 초, 이정후는 다저스의 불펜 투수 마이클 코펙을 상대로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코펙의 폭투와 이후 타자들의 연속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상대 투수들의 도움으로 홈을 밟으며 시즌 72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안타 생산에는 실패했으며, 8회 초에는 앤서니 반다의 슬라이더에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로써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2에서 0.261(533타수 139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10개의 볼넷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1개의 안타만을 기록하며 다저스에 1-2로 패배했다. 이 패배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와의 격차가 3게임 차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한편, 다저스의 김혜성은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이정후는 이번 다저스 원정길에서 신인 신고식의 일환으로 '루키 헤이징'을 치렀다. 지난해 MLB에 데뷔했으나 어깨 부상으로 시즌 조기 이탈했던 이정후는 올해 신인들과 함께 이 의식을 치르게 되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만화 캐릭터 '스쿠비 두' 복장을 한 이정후와 다른 신인 선수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