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회장 일가 회사 BBQ 제너시스, 무리한 투자로 '쓴맛' : 알파경제TV [현장]

영상제작국 / 기사승인 : 2025-05-02 1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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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제너시스가 BBQ로부터 배당금, 용역 대금, 대여금 등의 형태로 자금을 조달해 신사업에 투자했지만, 잇따른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특히 투자 과정에서 BBQ의 차입 부담이 커져, 지주사의 무리한 투자가 계열사의 건전성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지난 10년간 BBQ로부터 용역수익·배당금 명목으로 2913억 원 수취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너시스는 지난 10년간 BBQ로부터 용역 수익과 배당금 명목으로 총 2913억 원을 받았습니다. 용역 수익은 1421억 원, 배당금은 1492억 원에 달합니다. 제너시스는 BBQ 지분 100%를 보유한 지주회사로, 윤홍근 회장 일가가 주요 주주입니다.

제너시스의 용역 수익과 배당금은 2021년 이후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신사업 투자 시점과 맞물려 있습니다. BBQ 용역 확대를 통해 유입된 자금으로 제너시스가 신사업 투자에 나선 셈입니다. 또한 이 기간 제너시스는 BBQ로부터 총 1650억 원을 차입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4곳이던 제너시스의 지분법 적용 투자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9곳으로 늘었습니다.

◇ 제너시스 지분법 적용 투자기업 9곳, 당기순손실 5배 증가

문제는 공격적인 차입을 통해 단행한 투자가 성과는커녕 재무 부담만 키우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너시스가 투자한 업체 대부분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제너시스의 당기순이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제너시스의 지분법피투자기업 9곳의 지난해 당기순손실 규모는 207억 원으로 전년 42억 원 대비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제네시스 월드 파트너스와 제네시스 베트남을 제외한 7곳의 업체가 적자를 기록했으며, 순자산이 마이너스인 업체도 5곳에 달했습니다.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도 제너시스가 투자한 업체들의 사업이 그룹의 본업인 치킨 프랜차이즈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실질적인 신성장 동력 확보보다는 계열사 간 내부 거래를 확대하는 데 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금 조달 과정에서 BBQ의 재무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실패한 투자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BBQ의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50.8%로 전년 42.1% 대비 8.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통상 신용평가업계에서는 기업의 적정 차입금 의존도를 30%로 봅니다. 유동성도 크게 악화됐습니다. BBQ의 지난해 말 기준 유동비율은 73%로 적정 수준인 150%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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