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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LG 트윈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다. 8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탄 선두 LG는 2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를 5.5경기로 벌리며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LG는 올 시즌 126경기를 치러 77승 3무 46패, 승률 0.626을 기록 중이다. 남은 18경기에서 14승 이상을 거두면 다른 팀의 성적과 관계없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다. 또한, 한화가 패할 때마다 LG의 매직넘버는 1개씩 줄어든다.
LG는 지난 시즌 정규시즌 3위에 머무른 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패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산술적으로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진다.
LG가 남은 18경기에서 승률 5할(9승 9패)을 기록할 경우, 2위 한화는 남은 19경기에서 15승 4패, 승률 0.789를 달성해야 공동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만약 LG가 올 시즌 평균 승률(0.626) 수준의 잔여 경기 성적을 유지한다면, 우승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이 경우 한화는 잔여 경기에서 16승 2패, 승률 0.88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워야만 공동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현재 LG는 정규시즌 우승의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는 '80승 선점'까지 단 3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역대 80승을 먼저 달성한 20개 팀 중 19개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유일하게 80승 선점 후에도 한국시리즈에 직행하지 못한 사례가 있지만, 당시 SK의 사령탑은 현재 LG를 이끌고 있는 염경엽 감독이었다. 염 감독은 과거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편, 한화 역시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도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한화는 최대한 승차를 줄여 시즌 막판 LG와의 3연전에서 기회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두 팀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시즌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만약 이 3연전에서 두 팀 간의 승차가 3경기 이하로 좁혀진다면, 한국시리즈를 방불케 하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